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2020년 독립 영화 《나는 보리》 가족 영화 리뷰

by 아기캥거루 2025. 5. 10.
반응형

 

2020 독립영화 나는 보리

 

5월 달을 맞이하여 따뜻한 가족 독립영화 한편을 가지고 와봤습니다.

2020년 김진유 감독이 연출한 감성 독립영화 나는 보리는 청각장애 가족 사이에서 자란 유일한 비장애인 소녀의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김아송의 섬세한 연기와 아름다운 동해 풍경이 어우러진 이 영화는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1. 영화 줄거리 요약

나는 보리 는 강원도 동해 바닷가 마을에 사는 열한 살 소녀 보리(김아송 분)가 주인공입니다. 그녀의 가족은 모두 청각장애인이지만, 유일하게 보리 자신은 비장애인입니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 소외감을 느끼던 보리는 "나도 듣지 못했으면 좋겠다"는 엉뚱하지만 간절한 소원을 품게 됩니다.

보리는 가족의 세계 속에 완전히 들어가고 싶은 마음으로 바다에 뛰어들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통과 존재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2. 나는 보리 수상 내역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비전 부문 공식 초청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CGV 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이탈리아 지포니영화제 장편 부문 수상

수상 내역만 봐도 영화의 진정성과 작품성이 증명됩니다.

 

3. 나는 보리 인상 깊은 장면 3가지  

1) "귀가 안 들렸으면 좋겠어" – 소녀의 진심 어린 고백

보리의 이 대사는 장애를 이해한다는 말보다 더 깊은 공감을 줍니다.

단순한 동정이 아닌, 소속되고 싶은 아이의 간절함을 느끼게 합니다.

2)  손말로 생일 축하를 전하는 가족 장면

청각장애를 가진 가족이 손으로 표현하는 따뜻한 축하 장면은, 말이 없이도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3) 바다에 뛰어들며 '소원을 비는' 보리

바다는 영화 전반에서 소통과 경계의 상징으로 등장합니다. 이 장면은 보리의 절박함이 가장 극적으로 표현된 클라이맥스입니다.

 

4. 이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와 후기 감상평

나는 보리 는 장애를 이해하는 영화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영화입니다.
이 작품은 장애와 비장애를 구분하기보다는, "진짜 가족이란 무엇인가", "진짜 소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따뜻하게 질문을 던집니다.

개인적으로는 배우 김아송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큰 인상을 남겼고, 김진유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 또한 주목할 만했습니다. 시종일관 따뜻한 색감과 여백의 미가 살아 있는 영화였어요.

가정의 달 5월, 가족 간의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고 싶다면 (나는 보리)를 꼭 추천드립니다. 단순한 성장영화나 청춘영화가 아닌, 우리 모두가 잊고 있던 사랑과 소통의 본질을 꺼내 보여주는 따뜻한 작품입니다.